은행 부실채권비율,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 아래로 떨어져

입력 2018-12-02 12:19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졌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3분기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96%로, 2분기 말(1.06%)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15%)보다는 0.19%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상황이 본격화되기 전이던 2008년 3분기 말(0.82%)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1.0%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꾸준히 하락해 2015년 말 1.80%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3분기 말 부실채권 잔액 규모는 17조8000억원으로, 2분기 말(19조4000억원)보다 8.24%(1조6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6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9.9%)을 차지했다. 가계여신(1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3분기 정리한 부실채권 규모(5조2000억원)가 새로 생긴 부실채권(3조6000억원)보다 많았다.

금감원 측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개선세를 이어갔고, 2분기 대비 신규부실이 감소한 데다 부실채권 정상화 규모가 증가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3분기 은행별로는 시중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55%로 직전 분기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지방은행(0.92%)은 0.12%포인트 내렸고, 일반은행(0.07%포인트 하락), 특수은행(0.16%포인트 하락)도 떨어졌다.

그러나 인터넷전문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17%로 2분기 말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0.24%포인트와 0.04%포인트 상승한 0.46%, 0.12%로 집계됐다.

국내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1.9%로 9.2%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측은 "향후 신규 부실 추이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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